연우의 성장 이야기

얼마전 연우랑 마트에서 카트에 앉혀놓고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던 내용이다.
토마스와 친구들 기차 중에서 '쌍둥이 기차'를 사달라는 연우군...
오늘은 얘기를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아빠...
"연우야... 연우가 가지고 싶어 하는건 알겠는데, 연우가 사고 싶다고 매번 다 살수있는거는 아니야~"
"왜요?" "왜?"
"마트는 꼭 필요한 물건을, 꼭 필요한 만큼만 한 곳에서 편하게 사기 위해 있는 곳이란말이야~"
"꼭 필요한 물건?" "연우는 토마스 좋아하는데~"
"연우는 집에도 토마스 친구들이 많잖아~ 그런데 오늘은 그냥 보기만 할꺼야.."
"왜 보기만?"
"연우가 사고싶다고 아무때나 사게되면 정말 연우가 필요한 것이 있을때 살수 없게될지도 모르거든"
"왜 살수 없어? 아빠 돈 있잖아~"
"돈은 쓰고 나면 없어지거든... 필요하지 않은 것을 사버리면 정말 필요할때 쓸수가 없는거야..."
"그래도 연우 토마스와친구들 좋아하는데~"
" 그럼 아빠랑 약속하자 다음에도 그 기차가 꼭 필요하면 그때 아빠랑 다시 얘기하는거야... 알았지?"
"아빠랑 다시 얘기?"
"응 아빠랑 다시 생각해보고 그 기차가 꼭 필요하면 그때 사자~"
"꼭 필요하면?"
"그래.. 지금 연우 집에도 연우가 놀아줘야 하는 기차들이 많잖아 그러니까 그 친구들이랑 더 재밌게 놀아주고 새 친구가 꼭 필요해지면 그때 사는거야~ 알았지? 약속~!"
위 대화내용은 실제로 연우랑 마트에서 한참을 앉아서 둘이 나눈 대화였다. 그 말들을 다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나도 연우를 어떻게 설득을 해야 할지 오래전부터 고민을 해왔던 것이었고, 연우가 이해를 하고 수긍을 할 수 있을지 나 스스로도 확신이 없었는데 의외로 연우가 한마디 한마디 들으면서 질문을 하고 다시 얘기를 듣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았기 때문인것 같다.
저 위에 있는 사진은 그 얘기를 나누기 전에 찍었던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한참을 이야기 한 후 사은품으로 받은 키친타올을
축 늘어뜨리고 뭔가 아쉬워 하는 표정이 재미있어 찍었던 사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