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의 성장 이야기
연우를 모델로 사진 작업을 해야 할 것이 있어서 아침 일찍 연우를 데리고 서울랜드로 향했다.
입구에서 할인 카드로 자유이용권을 끊고, 연우 팔과 내 팔에 자유이용권 팔찌를 붙이고,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20주년 기념 꽃장식이 있길래 그 앞에 연우를 세워놓고 사진을 몇 컷 찍고 있는데, 연우엄마가 잠깐 유모차를 빌리러 간다고 하는 것이었다. 몇 초 후 연우가 '아빠 나도 엄마 따라 갈께요'라고 얘기를 하며 엄마가 가고있는 방향으로 쪼로록~ 달려가는 것을 보고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전경컷이 필요해 전경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렇게 셔터를 누르고 있는데...
[연우가 사라지기 직전 찍은 사진]
내 어께를 톡 치면서 "연우는?"
순간! 우리들 주위에 연우가 없다는것을 알았다.
머리가 쫙~ 서는 느낌에 하늘이 노랗게 보이는 것이었다. 들고있던 카메라와 카메라 가방을 유모차에 쾅 내동댕이 치고 아이들이 우루루 몰려가고 있는 방향으로 뛰기 시작했다. 주위를 보면서 연우처럼 모자를 쓰고 녹색계열의 옷을 입은 아이가 있는지 그 순간 내 눈은 이경규보다 더 빠르게 좌우로 요동치기 시작했고 내 발은 쉬지않고 달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렇게 쉬지않고 뛰면서 구석구석 세바퀴는 돌았던 것 같다 20여분간 땀이 뒤범벅이가 되어 뛰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아내가 미아보호소에 인상착의를 말해주고 무전으로 스텝들에게 얘기를 했다는 것이었다. 난 '전화 끊어!'라고 얘기를 하는둥 마는둥 하고 또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2분 정도 지났나? 또 전화가 왔다.
"연우 찾았데... 미아보호소에..."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난 그쪽으로 내달리고 있었다.
미아보호소에 들어가자 마자 연우가 눈에 들어왔고
연우는 스텝 누나 무릅에 앉아서 사탕을 먹으면서 뭐라고 재잘재잘 거리며 웃고 있는 것이었다.
순간 "정말 다행이다!" 라는 생각에 기운이 확~ 빠지고 이제 살았다 싶은 안도감에 나도 모르게 그곳을 빠져나와 하늘을 보며 한숨을 쉬고 있었다.
연우는 내 생각과는 달리 다른 아이들을 따라 간 것도 아니고, 울면서 여기저기 콧물 범벅이가 되서 돌아다닌 것도 아니었다.
위에 저 장소에서 50m도 떨어지지 않은 매표소 근처에서 걸어다니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분명히 그 장소도 세번을 지나갔었는데 보지 못했다니 참...
20여분간 그렇게 뛰어다니며 정말 별별 생각이 다 드는 것이었다. 연우가 태어나던 그 날, 아니 그 이전부터 방금 전 입구에서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은 장면까지... 연우를 잃어버렸다면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것 같은 두려움과 공포 같은 것이 밀려왔고, 아내에게 어떻게 얘기를 해야할지 정말 미안하다는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그런 마음과, 내 자신이 그렇게 한심하고 답답하게 느껴지기는 처음이었다. 뭐랄까... 아이를 잃어버려서 생업을 포기하고 아이를 찾아 몇 년을 시름속에 지낸다는 TV속 안타까운 사연들이 떠오르면서 그 모습과 내 모습이 오버랩 되는 무서운 상상마저 들었다. 내가 왜 그랬을까... 엄마한테 가는 것 까지 보고나서 작업을 시작할 것을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그랬는지 자책도 하고 머릿속이 뒤죽박죽되고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는 다시는 하고싶지 않은 20여분간의 기억... 할 수 있다면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이 되어버린 것이다.
연우가 보호소에서 나오고, 나도 정신을 가다듬고 연우 얼굴을 봤는데
정말 울음이 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고 딱 한마디 얘기를 했다.
"연우야, 다음부터는 엄마 아빠 옆에 있어야되 알았지? 아빠가 잘 봤어야 하는데 미안해~"
그렇게 상황은 종료됐고...
정신을 차리고 찍은 사진이 바로 아래 사진이다.
그 후 작업도 물론 우여곡절 끝에 잘 마무리 하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 순간 만큼 내 인생에서 아찔했던 순간은 없었던 것 같다.
휴.... 연우군 미안해~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다른 초보 아빠 엄마도 저처럼 같은 정말 하지 않아도될 경험을 하지 않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시간 있을때 유진옥 기자의 글을 한 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나들이철 미아 방지 행동 수칙
가족 나들이가 급증하는 5월에는 엄마 아빠들이 외출 전에 신경 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미아 방지 대책. 인파 속에 이리저리 밀려다니다 보면 순식간에 아기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아기의 경우 불과 몇 초 사이에 부모의 시야에서 벗어나게 되므로 잠시라도 아기에게서 눈을 떼면 안 된다. 나들이 전 엄마들이 숙지해야 할 미아 예방법을 알아본다.
글_ 유진옥 기자
자료 제공_ 어린이찾아주기종합센터(www.missingchild.or.kr)
가족 나들이객들이 유난히 많은 쇼핑센터나 유원지, 놀이공원에 가면 엄마 아빠를 찾아 울며 헤매는 아이를 많이 보게 된다. 지난해 경찰청 집계로는 8세 미만에서 발생한 미아 아동 수는 2,871명. 다행히 이중 17명을 제외한 2,854명은 다시 엄마 아빠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장기간 동안 미아 상태로 방치됐던 아동이 700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동안 애를 태우며 발을 동동 굴렀을 부모와 충격과 불안에 떨며 힘든 시간을 보냈을 아이의 고생이 미뤄 짐작이 간다. 이러한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예방이 최선이다. 엄마 아빠가 숙지해야 할 미아 예방 및 대처법은 무엇일까?
미아 발생, 어떻게 예방해야 하나?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자녀에게서 한시라도 눈을 떼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아예 아기를 업거나 안고, 혹은 손을 꼭 잡고 놓치지 말아야 한다. 집 근처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미아 발생 장소 중 ‘집 근처’가 전체의 63%라는 통계가 있다. 그만큼 미아 발생에서 안전 지대란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잠깐 동네 근처를 산책하거나 동네 놀이터나 슈퍼마켓에 갔을 때도 아기를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혹시라도 아기를 잃어버릴 것에 대비해 아기의 정면 사진을 찍어놓아야 한다. 아기를 잃어버렸을 때 최근에 찍은 정면 사진은 아기를 신속하게 찾는 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아기는 성장이 빠르므로 너무 오래된 사진으로는 아이를 찾기 힘들므로 아기의 정면 사진을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 찍어서 보관한다. 아기의 키와 몸무게, 신체적 특이 사항과 버릇 등도 잘 기억해 둔다. 외출했을 당시 옷차림을 기억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또한 유전자(DNA) 샘플도 도움이 되므로 아기의 머리카락을 모근까지 여러 개 뽑아 깨끗한 종이에 싸두면 좋다.
아기에게도 꾸준히 예방 교육을 시켜야 한다. 평소에 아기에게 엄마 아빠의 이름과 자신의 이름, 전화번호를 완벽하게 외울 수 있게 훈련을 시켜야 한다. 만약 엄마 아빠를 잃어버렸다면 1단계,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엄마 아빠를 기다리고, 2단계 침착하게 부모 이름, 자기 이름, 연락처를 생각해 보고, 만약 조금 큰 아이라면 3번째 단계로 공중전화를 찾아 엄마 아빠에게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하고 전화번호가 기억나지 않을 때는 빨간색 긴급 버튼을 눌러 경찰(긴급 통화-112)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교육한다. 공중전화는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주변에 아이를 동반한 아주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가르친다.
만약 자녀가 너무 어려서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경우에는 미아 방지용 팔찌나 목걸이를 착용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기에 자녀의 이름, 주소, 연락처를 기재하고 옷의 안쪽 깃이나 신발의 밑창 등에 부착시켜 준다. 너무 눈에 띄는 곳에 달아줄 경우 유괴범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아이와 엄마가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자동으로 경보음, 또는 진동이 울리는 미아 발생 경보기도 요긴하다.
만일 아기를 잃어버렸다면…
공공장소에서 아기를 잃어버렸을 경우 왔던 길을 되짚어가며 아이를 샅샅이 찾아본다. 이때 아기의 입장에서 ‘눈높이 사고’를 할 필요가 있다. 아기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고려해 아이를 잃어버렸던 장소에서 아이의 주의를 집중할 만한 곳부터 찾아본다. 백화점이나 놀이공원같이 폐쇄적인 공간에서라면 곧바로 미아 보호소로 인계되므로 그 곳의 연락처나 위치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것도 좋다.
이와 동시에 전국의 미아신고센터(국번 없이 182, 타 지역은 지역 번호에 182)나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한다. 그리고 어린이찾아주기종합센터(02-777-0182)에도 알린다. 이곳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은 사회복지법인으로 전국 아동보호시설에 입소한 보호 아동과 미아의 신상 자료를 비교 검색하고 있다.
[출처] 미아방지 안전수칙|작성자 곰팅이


